[화보] 통유리 건물이 내뿜는 화려한 조명…'평양의 저녁' 풍경

대외용 월간지 조선, 경제난 무색할 정도로 '환한' 평양의 야경 공개

여전히 마스크 쓴 주민들…외국 브랜드 화장품 파는 백화점도

 

북한은 3일 화려한 조명을 내뿜는 평양 시내 야경을 공개하며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적극 선전했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은 11월 호에서 '평양의 저녁'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평양 시내 사진 여러 장을 실었다.

매체는 "보람찬 하루 일을 마친 시민들이 창조의 기쁨을 나누고 내일의 혁신을 다짐하며 즐거운 퇴근길에 올랐다"면서 "낭만과 희열을 안고 불밝은 거리들로 연연히 이어지는 사람들의 행렬은 오래도록 그칠 줄 모른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불장식으로 단장된 공공건물들이며 초고층, 고층살림집들의 불밝은 창가마다에도 은은한 저녁의 정서가 짙게 어렸다"라고 묘사했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 호에 공개된 평양의 백화점 모습.(조선 11월호 갈무리)© 뉴스1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 호에 공개된 평양 시내 야경 모습.(조선 11월호 갈무리)© 뉴스1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노란 조명을 뿜어내는 고층 건물들과 통유리창으로 이뤄진 5층 건물 등이 평양 시내에 위치해 있다.  

매체는 "수도의 상업봉사 단위들이 저녁을 맞으며 더욱 활기를 띤다"면서 평양 시내에 위치한 백화점 내부 사진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경을 봉쇄했음에도 '자력갱생'으로 상업지구는 북적이고 있다는 것을 선전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 호에 공개된 평양의 야경과 주민들의 모습.(조선 11월호 갈무리)© 뉴스1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 호에 공개된 평양의 야경 모습.(조선 11월호 갈무리)© 뉴스1


매체는 "특색 있게 꾸려진 상점들은 자기들의 기호에 맞는 상품들을 사들고 기뻐하는 사람들로 흥성이고 화려한 식당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저녁식사를 하는 손님들의 모습들로 더욱 밝아지는 듯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을 보면 평양 시민들과 백화점 접대원들 모두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이후 '비상방역' 사태를 유지하면서 주민들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 지침에 따를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다만 식당 안에서는 주민들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 호에 공개된 평양의 '저녁'을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조선 11월호 갈무리)© 뉴스1



평양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외국 브랜드인 '메이블린' 매대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월간지 '조선' 갈무리)© 뉴스1


특히 백화점 내부에 외국 화장품 브랜드인 메이블린(MAYBELLINE)이 적힌 매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자체 개발한 화장품인 '은하수', '봄향기'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평양 시내에서는 수입 화장품을 쓰는 것이 어느 정도 보편화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2013년에도 김정은 당 총비서가 종합주민편의시설인 '해당화관'을 방문했을 때 한국 브랜드 '라네즈' 간판이 슬쩍 보인 해프닝도 있었다.

다만 대북 제재 영향으로 해외 화장품을 공식적으로 수입하기보다는 중국이나 동남아를 통해 수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 호에 공개된 평양의 야경.(조선 11월호 갈무리)© 뉴스1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 호에 공개된 평양의 야경..(조선 11월호 갈무리)© 뉴스1


매체는 또 문화유적지나 야간 분수를 관람하는 평양 주민들, 불꽃 놀이를 즐기는 주민 등의 사진을 실었다.

그러면서 "귀여운 자식들의 자식들의 손목을 잡고가는 여인들의 얼굴에도, 서로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며 유보도를 거니는 청춘남녀들의 얼굴에도 행복의 미소가 한껏 어려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인민의 행복 넘친 웃음소리는 희망찬 내일을 약속하며 밤이 깊어가도 그칠줄 모른다"면서 김정은 당 총비서의 통치 기조인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애민정신 등을 상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도는 경제난 속에서도 화려한 조명이 가득하고 활기차게 일상이 이뤄지는 평양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를 적극 선전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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