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교황이 안한 말을 靑이 거짓 발표했단 거냐…언론 보도 유감"

"바이든-마크롱은 1면, 문대통령은 3면…대통령 다자외교 성과 없기 바라나"

"文-바이든, 교황 릴레이 면담은 간접 정상회담 효과…北에 메시지 전달됐을 것"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과 관련해 교황청 보도자료에 청와대 설명과 달리 방북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일부 언론 지적에 유감을 표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러면 교황님께서 하지도 않은 말씀을 청와대가 브리핑했다는 것인가. 참 이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에서 교황이 방북 의사를 재차 밝혔다는 청와대 브리핑과 달리 이를 다룬 교황청 보도자료에서는 관련 언급이 없었다면서 의문을 제기하는 취지로 보도했다.

박 수석은 이런 의혹 제기를 일축하면서 "평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고 방북 의사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강력하게 뜻을 밝힌 교황과의 면담은 국제무대에서 굉장히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문 1면에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만난 기사를 쓰고 대통령이 다자외교하는 것은 3면에 조그맣게 썼다"며 "마치 대통령의 다자외교 성과가 없기를 바라는 듯한 국내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도 말했다. 

박 수석은 "세계의 문명사적 전환기에 다자외교가 갖는 중요성 등 의미를 부여하고 이끌어나갈 의무가 언론에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또 한미 정상이 같은 날 교황과 면담을 순차적으로 가진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교황을 중심으로 양국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 문제가 (다뤄지면서) 직접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간접 정상회담의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며 "연속 면담은 교황청의 배려와 의지가 아닐까"라고 평가했다.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북한과 바티간, 양국의 외교관계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번 만남을 통해 북한에 그런 메시지가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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