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태도 못마땅" 9억원 현금 인출…"현금 세라" '갑질'한 中갑부

중국의 한 갑부가 상하이 내 한 은행 직원과 말다툼이 생기자, 그의 예금 중 500만 위안(약 9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뒤 직접 세라고 요구하는 방식으로 보복했다.

지난 16일 중국의 한 갑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은행 직원에게 보복했던 일화를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170만 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인 중국 갑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국경절을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상하이 은행 홍메이루(虹梅路) 지점을 방문했다.

당시 은행을 방문했던 것과 관련해 그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 중에서 가장 서비스 태도가 좋지 못했던 은행"이라며 "전화를 받은 사람부터 경비원까지 최악이었다"고 적었다.

결국 그는 상하이 은행의 서비스 태도에 불만을 품고 예금을 모두 찾았다. 그는 은행원들에게 "현금을 선호하기 때문에 모두 현금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액수가 커서 수천만 원을 모두 인출할 수 없으니 500만 원씩 체크해서 인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보복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중국 내 누리꾼들의 논쟁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들은 "당시 현장에 있던 지인의 말로는 당신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보안 요원이 난색을 표했다고 하더라"라며 "은행 직원이나 보안원 등을 괴롭히는 건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갑부는 "상하이 은행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라"라며 "보안 요원은 마스크를 사온 나에게 안전에 대한 말 한마디 없이 내 입을 가리키며 손사래를 치며 나를 나가라며 한 뒤 손 끝으로 문 밖을 가리켰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원의 태도는 매우 불쾌했고 심지어 안쪽에 있던 보안원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어서 안 쓴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였다"며 "나는 VVIP의 차별화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상하이 은행 측은 "당시 상황을 확인한 결과 은행 직원이 서비스 지침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었다"며 "고객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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