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5명중 1명은 공작물 추돌 등 단독사고…치사율도 5.3배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차량 단독 교통사고 특성 및 안전대책'

전체 교통사고서 단독사고 사망자비율 23.1% 5년전비해 3.0%p↑

 

교통사고 사망자 다섯명 중 한명은 차량 단독사고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교통사고 대비 단독사고 치사율은 5배 이상 높았다. 단독 사고는 상대가 없이 차량 혼자(운전자, 동승자 포함) 발생한 교통사고를 뜻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차량 단독 교통사고 특성 및 안전대책' 주요 내용에 따르면 2020년 차량 단독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71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3081명) 중 23.1%를 차지했다. 2016년 단독사고 사망자 비율 20.1%에 비해 3.0%p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차량 단독사고 발생건수는 8878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20만9654건)의 4.2%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단독 사고시 사망자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2020년 기준 단독사고의 치사율은 8.0%로 전체 평균인 1.5%의 5배를 넘었다. 5년(2016~2020년) 평균으로 봐도 단독사고의 치사율은 8.0%로 전체(1.7%)에 비해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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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고 발생 건수 및 사망자 수는 연중 나들이 교통량이 집중되는 5~8월, 10월에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금·일요일에 사고 건수 및 사망자 비율이 높았다. 시간대는 오후 3~4시에 사고 건수와 사상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사고 유형별로 사망자 발생 비율은 도로변 공작물(교명주, 전신주 등) 충돌이 40.1%로 가장 높았고 사고 1건당 치사율은 도로이탈 추락사고(23.3%)가 가장 높았다. 운전자 연령대별로 사고 건수 및 사망자 발생 비율은 각각 50대(26.8%), 65세 이상(28.5%)에서 가장 높았다.

운전자 위험 요인으로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 발생 및 사망자 발생 비율은 각각 18.9%(9,250건), 14.7%(579명)로 전체 교통사고의 음주운전 사고 발생(8.4%) 및 사망자(9.9%) 비율보다 2.3배, 1.5배 높았다. 운전자 면허 경과 연수는 15년 이상 운전자의 사고 발생 비율이 58.6%(28,621건)로 절반을 넘었다.

치사율이 높은 차량 단독사고의 발생 시 안전장구(안전밸트·카시트, 안전모) 착용은 미착용 사고 대비 치사율을 3.6배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세부적으로 안전밸트·카시트(자동차) 착용은 6.2배, 안전모(이륜차) 착용은 1.5배 사고 치사율을 감소시켰다. 차량·이륜차 탑승자의 안전장구 착용 생활화가 사상자 예방, 피해 저감의 필수 요인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과속, 음주 등 운전자 과실과 부주의로 발생하는 차량 단독사고 위험성 저감을 위해 도로안전시설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불합리한 도로설계, 미흡한 시설물 설치 등으로 매년 사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독사고 발생 위험이 큰 사고지점은 사고 유형을 기반으로 도로변 공작물(전신주·교명주 등) 충돌, 도로이탈 추락 등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운전자 주의표지, 충격흡수시설 및 방호울타리 등 도로안전시설 설치와 함께 도로변에 노출된 장애물 정리·이설 등 환경 정비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의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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