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우에 시금치 값 157%↑…"채소 대체재가 돼지고기"

지난여름 폭우·석탄 가격 상승이 급등 요인

中 국민, 전녁난·방역지침에 이어 3중고

 

중국 내 채소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금 기세라면 채소의 대체재가 돼지 고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력난과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사람들에게 채소가격 상승은 또다른 악재로 다가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까지 4주동안 중국 내 채소 도매가격이 28% 급등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콜리플라워와 브로콜리의 가격은 같은 기간 약 50% 상승했고 시금치는 157%나 급등했다.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는 상추나 시금치의 가격이 현재 돼지고기와 비슷하게 형성되고 닭고기보다는 높이 책정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파다 시장에서 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0.5kg 묶음이 8위안(약 1464원)인 반면 돼지고기는 약 8~10.5위안(약 1464원~1922원), 닭고기는 약 7~10위안(약 1281원~1830원)이다.

채소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해 주요 재배 지역의 폭우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고 석탄 가격도 치솟아 비용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채소가격이 내년 2월 설 기간 이후 수요가 적어질 때까지 몇 달 동안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투자기관 제이피모건체이스는 10월 중국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하이빈 홍콩 제이피모건 수석 이코토미스트는 "중국 CPI가 향후 몇달 안에 2% 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가계 수요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전체 CPI 상승률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채소 가격은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중국 내 CPI 상승률은 10월 0.7%로 둔화됐으며 JP 모건은 1년 내내 중국 정부의 공식 목표치인 3%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 CPI가 상승할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람들이 가격 급등으로 채소를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대체품으로 계란이나 돼지고기를 더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달걀 선물가격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달 들어 살아있는 돼지고기 가격이 25% 이상 오르는 등 이미 해당 상품들이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농업부는 지난 주 채소 사재기를 단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올해 남은 기간동안 은행의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시장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개시장 운영과 중기 대출시설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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