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인기인 아이폰12 미니, 해외에서는 생산중단 위기…왜?

국내 시장에서는 이통사 보조금 힘입어 판매량 높아

아이폰12 미니, 일각에서는 판매 부진에 생산 중단 우려도 제기

 

국내 시장에서 '작은 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흡수하며 인기몰이를 한 애플 아이폰12 미니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은 한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며 "남성이나 여성 모두 한손으로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작은 폰'은 이제 시장에 자리가 없는걸까.

 ◇아이폰12 미니, 국내에서는 보조금타고 아이폰 중 판매 2위

 

국내에서 아이폰12 미니는 지난해 11월13일 시작된 예약판매 때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대화면'이 대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13.72㎝(5.4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갖춘 아이폰12 미니는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아이폰12 미니 판매량은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2 프로'에 이어 아이폰12 시리즈 중 2위였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 미니는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10·20대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작고 예쁜 아이폰'이라는 아이폰12 미니 자체에 대한 수요도 있었지만, 이동통신사들의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첫 '5G 아이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를 5G 가입자 확대 기회로 여긴 이동통신사들은 가장 저렴한 아이폰12 미니에 이례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집중했다.

이동통신사들은 11월말부터 아이폰12미니의 공시지원금은 43만원으로 크게 올렸고, 실구매가가 낮아진 아이폰12 미니는 늦춰진 '수능 특수'와도 맞물리며 국내에서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폰12 미니, 해외는 아이폰SE와 아이폰12 사이에서 애매함 부각

반면 해외 시장에서 아이폰12 미니의 인기는 처참할 정도다. 애플이 아이폰12 미니의 생산 중단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올 정도다.

6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는 투자은행 JP모건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판매량 문제로 아이폰12미니의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월리엄 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소형 모델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의 수요가 약세를 보여 애플이 2분기에 미니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5.24㎝(6인치) 이하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량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아이폰12미니의 판매량 비중은 전체 아이폰 중 겨우 5%에 불과했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아이폰12 미니가 부진한 이유는 '애매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2미니에 국내와 달리 보조금이 크게 실리지 않으면서, 더 저렴한 아이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300달러(약 33만원) 저렴한 아이폰SE를 선택했다. 다른 소비자들은 가격은 100달러(약 11만원) 비싸더라도 화면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큰 아이폰12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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