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탐지' 특수정찰기 지난주 일본 재배치…北 특이동향 있나

WC-135 '콘스턴트 피닉스' 19일 오키나와 전개…24일 첫 출격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수집해 핵활동 여부를 식별하는 미군 특수정찰기가 지난주 주일미군기지에 재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미국 측이 북한의 핵활동과 관련해 특이동향을 포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군은 지난 19일 공군 제55비행단 소속의 특수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 1대를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가데나 공군기지에 전격 배치했다. 

대북 관측통에 따르면 미 네브라스카주 오펏 공군기지를 출발한 '콘스턴트 피닉스'는 이날 일본 도쿄 인근의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를 경유해 가데나 기지에 도착했다.

'핵 탐지견'(Nuke Sniffer)란 별명을 가진 '콘스턴트 피닉스'엔 대기 중 미립자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돼 있다. 

미군은 '콘스턴트 피닉스'를 이용해 수집한 각 지역의 대기 표본을 바탕으로 핵실험 실시 여부는 물론, 실험에 사용된 핵폭탄의 종류까지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오키나와 지역 언론 류큐신보에 따르면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콘스턴트 피닉스'는 24일 처음 출격한 뒤 오후에 복귀했다.

이에 대해 대북 관측통은 "'콘스턴트 피닉스'의 구체적인 항적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복귀시 일본 규슈 북부 상공을 지나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동해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콘스턴트 피닉스'의 가데나 기지 배치가 확인된 건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군은 지난 2017년 9월까지 모두 6차례 실시된 북한의 핵실험 전후에도 가데나 기지를 거점으로 '콘스턴트 피닉스'를 한반도 주변 상공에 전개했다.

앞서 북한은 6차 핵실험 이후 핵실험을 중단한 데 이어, 2018년 5월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을 '폭파' 형식으로 폐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필요시 재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도 이달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 북한 군사력'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기반시설 해체는 가역적으로(reversibly)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DIA는 특히 "탄도미사일과 결합해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게 북한 핵무기 개발의 궁극적 목표"라며 "북한이 앞으로 핵실험장을 재건하거나 새로 짓는다면 그 위력을 검증하기 위한 지하 핵실험을 추가로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 2월부터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콘스턴트 피닉스'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이달 19일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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