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2·5·6호기 속속 발전재개…지역경제엔 훈풍으로

5개 발전기 정상 가동…부실시공 4호기만 4년 넘게 멈춰

영광·고창 등 인근 지역 지원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듯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 6개 발전기 가운데 4호기를 제외한 5개 발전기가 정상가동에 들어가면서 지역경제에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천용호)에 따르면 한빛5호기(100만㎾급)가 원자로헤드 관통관을 재점검하고 지난 23일 오후 8시21분 발전을 재개했다.

한빛5호기는 원자로헤드 관통관 부실용접 부위를 재시공하고, 전체 관통부에 추가로 보강용접을 수행했다. 또한 주요기기와 설비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수행해 발전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인했다.

현재 5호기는 정상출력을 위해 출력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앞서 터빈 제어 계통에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발전을 멈췄던 한빛2호기(95만㎾급)는 지난 6일 0시부터 발전을 재개했다.

원전당국은 지난 3일 낮 12시7분쯤 터빈 제어계통에 문제가 발생하자 점검을 위해 한빛2호기 발전을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한빛6호기(100만㎾급) 역시 제13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5월21일부터 발전을 재개했었다.

한빛6호기는 계획예방정비 기간은 지난 1월7일부터 135일 동안 원전 연료 교체, 증기발생기 교체, 원자로 상부헤드 관통부 검사 등을 수행하며 발전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계획예방정비와 부실시공 등으로 한빛원전 6개 발전기 가운데 1,2,3호기만 정상 가동됐고 4,5,6호기는 가동을 멈추면서 한빛원전 발전량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특히 부실시공이 드러난 4호기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4년 넘게 멈춰선 상황이다.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 깊이 157㎝ 공극 발견 지점.(김종훈 의원실 제공) © News1


이처럼 한빛원전의 발전량 감소는 발전소 인근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비 감소로 이어졌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은 발전기로부터 5㎞ 이내의 육지 및 섬 지역이 속하는 읍면동에 사업자가 매년 지원금을 산정해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업자 지원사업비는 가동 중인 원전의 전전년도 발전량(㎾h)에 0.25원을 곱한 금액을 지원토록 했다.

이에 따라 한빛원전은 발전소 주변지역에 해당하는 영광군과 전북 고창군 일부 지역에 연간 100억여원을 지원해 왔다.

지원금은 발전량이 최고치였던 2011년 121억원에 이르지만 원전 가동률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2019년 90억원으로 줄었고, 2020년에는 70억원으로 낮아졌다. 10년 전보다 연간 지원액이 50억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한빛원자력본부가 지원하는 교육장학사업, 지역경제협력사업, 주변환경개선사업, 지역복지사업, 지역문화진흥사업 등에 대한 지원 축소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발전소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지역 경제에 상당한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광지역 한 주민은 "발전소 운영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한빛1호기는 2025년, 2호기는 2026년, 3호기는 2034년에 전력공급설비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잇따른 사고에 안전성 논란마저 일면서 폐로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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