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검사 받은 주민 총 4만2773명…전원 음성"

"8~14일 678명 검사…백신 맞은 사람 0명" WHO 보고서

 

북한 당국이 이달 중순 현재까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이 1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41주차(10월22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14일까지 총 4만2773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이달 11일자 보고서상의 누적 검사자 수 4만2095명보다 678명 많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보고서에서 이달 14일까지 총 8만5272개 검체를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이달 8~14일 기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113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이번에 검사를 받은 주민 중 나머지 565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열흘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다고 WHO에 보고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WHO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 캡처) © 뉴스1


북한 당국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작년 1월 말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북한에선 외국 공관 및 국제기구 직원들의 본국행이 잇따랐고, 평양에 주재하던 WHO 직원들도 다른 국제기구 직원들과 함께 모두 귀국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WHO를 통해 공표되고 있는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지표는 객관적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다.

북한은 당초 올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199만여회 접종분 가운데 170만여회분을 제공받을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난과 북한 측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실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코백스는 이후 중국 시노백 개발 코로나19 백신 297만회분도 북한에 추가 배정했으나, 북한은 그 수령을 거부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부턴 WHO 등 국제기구가 제공한 마스크와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의료물품을 중국 다롄~남포 항로를 통해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보고서 기준으로 북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아직 1명도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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