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직 물러나 20대 대선 도전"

이재명, '공약 98% 달성 보고'로 도지사 사퇴 인사·대선 도전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동안의 도정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를 빌려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경기도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 드린다"며 "민선7기 경기도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표방하며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공정은 우리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시대의 과제이자 제 소명이었다"며 "지난 3년 여간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페이퍼 컴퍼니 입찰 담합 단속, 건설공사 원가공개 확대로 건설현장의 부조리를 바로잡고, 체납자 실태조사 강화로 상습 체납자에게는 철퇴를 내리고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도민은 복지와 배려로 보듬으며 조세정의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또 "99.7% 자발적 동의로 완료한 도내 불법 계곡하천 정비 사업으로 청정계곡을 도민의 품으로 돌려 드렸다"며 "지역화폐를 확대해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힘써왔고, 3차에 걸친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코로나19 경제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서민들을 울리는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단속,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등이 그것"이라며 "또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으로 공공의 개발이익을 투명하게 적립 운용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도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하고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취약계층이 생계형 범죄에 내몰리지 않도록 '먹거리 그냥드림코너'를 운영했고, 꿈을 위해 땀 흘리는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면접수당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밖에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도민 한 분 한 분이 각자 사는 시·군을 넘어 경기도민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된 것이 저로서는 무척 소중한 성과이자 큰 자부심"이라며 "돌아보면 지난 3년여의 시간은 숱한 위기의 연속이었다. 고비마다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에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동안 자신을 믿고 잘 따라와 준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도 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확대간부회의 직후인 오후 3시쯤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감사패 수여식 참석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 한다.

도의회 행사는 장현국 도의장과 진용복·문경희 부의장,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단,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이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날(24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 약 30분간 이야기를 나눴고, 이 전 대표가 '이재명 선대위'의 상임고문을 맡아 "정권재창출을 위해 뜻을 모으겠다"고 약속하면서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마무리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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