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인정' 이재영‧이다영, 도로공사전 결장…흥국생명 "징계 고민 중"

흥국생명의 이다영(왼쪽)과 이재영이 과거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머리를 숙였다. © News1 김진환 기자


과거 '학교폭력'을 일으킨 사실은 인정하고 사과한 여자 프로배구의 흥국생명의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이 한국도로공사전에 결장한다.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이재영과 이다영은 오늘 도로공사전에 결장 한다. 두 선수 모두 경기가 열리는 김천으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흥국생명은 "현재 두 선수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 이다영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 그때 기억이 스친다. (가해자가)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 이렇게 글을 쓴다"며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논란이 되자 흥국생명은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지난 10일 이재영과 이다영은 해당 사실을 시인하며 각자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재영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어야 한다. 앞으로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사과했다.

이다영도 "학창시절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피해자 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 깊은 죄책감을 갖고 자숙하며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 역시 입장문을 통해  "소속 선수의 학교폭력과 관련해 팬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구단은 "해당 선수들에게 충분한 반성을 하도록 했다. 선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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