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 테슬라, 세금 낮추려 모디 총리에 로비

인도 전기차 수입세 60~100%
테슬라, 인도 내 반발 직면…"자국 기업 경쟁력 떨어진다"

 

인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테슬라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인도 정부에 로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도 내 큰 반발에 직면했다.

테슬라가 인도 전기차 시장 진입 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수입세를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4만달러(약 4704만4000원) 이하 전기차에 60%, 그 이상에는 100%의 수입세를 부과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제도 아래에서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를 우려한 테슬라는 지난달 마누즈 쿠라나 인도 정책실장을 비롯해 자시 임원들과 함께 모디 총리에게 전기차에 부과되는 수입세가 너무 높다며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디 총리에게 별도로 면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인도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파들은 수입세를 인하하면 인도 내 전기 자동차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했다.

한 소식통은 "만약 테슬라가 유일한 전기차 제조업체였다면 수입세를 줄이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지만 인도에는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 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타타모터스등 인도 기업들은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753억)을 투자 받았다.

인도 교통부 장관은 수입세 인하 요구에 테슬라가 인도 내 공장을 운영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테슬라는 인도 공장 건설 전 수출을 통해 인도 내에서 성공여부를 가늠하고 싶어한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수입차가 인도에서 성공한다면 우리가 인도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인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은 시작단계다.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240만대의 자동차중 전기자동차는 5000대 뿐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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