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3만명 규모' 서울 집회 참가자 속속 도심 집결…경찰 대응 강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및 총파업 대회 개최 시각인 20일 오후 2시가 가까워지면서 집회 예정지인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집회 신고 장소인 세종대로 인근 도심 일대에 집결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경찰이 광화문 일대에 설치한 차벽 외곽 위주로 모이고 있다. 낮 12시45분 현재 을지로입구 주변 2000명, 서울역 500명 등이 대기하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원 200여명은 대한통운 앞에서 총파업 지지 방문 후 해산했으며 학비노조원 100여명은 정동 일대에서 1인 시위를 한 뒤 해산했다.

회현역 일대에서는 약 1000명이 이동 중이다. 이들은 숭례문 근처에서 모여 집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세종대로 일대 집결을 막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에 협조를 요청해 낮 12시30분부터 경복궁역, 광화문역, 시청역, 종각역, 안국역 등 6개 역사를 통제하고 있다. 

전철역 입구에 경찰력이 배치돼 참가자들이 모이는 것을 막고 있으며 지하철 열차는 이들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고 있다. 이 일대 버스 정류장에서는 버스 정차도 통제되고 있다. 

경찰의 통제 과정에서 말다툼 등 일부 충돌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광장 인근부터 광화문역과 세종대로까지 남북구간과 구세군회관에서 서린동 일대, 안국역 일대에서 경복궁역 일대까지 동서구간에 차벽을 설치했다. 

광화문역 출구가 있는 동화면세점과 종각역 인근 등 역사 주변에는 펜스도 설치했다. 세종대로 남쪽에 위치한 남대문 태평 검문소 등 도심권 위주로 20곳의 검문소도 운용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력을 도심으로 모이게 한 뒤 여의도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회 앞 등에도 경찰력을 배치한 상태다.

경찰은 민주노총의 도심 집회에 대비해 총 171개 부대를 동원했다. 부대당 인원은 50~70명으로 약 1만명이 투입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 단위의 총파업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세종대로 일대에 3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가 금지통고를 받았으며 그밖에 서울 전역 60곳에 600명씩 모이는 집회를 신고했으나 역시 금지됐다. 금지통고에도 불구하고 집회가 강행되면 참가자들이 청와대까지 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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