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탄화력 발전 7년래 첫 증가…천연가스 급등 때문

미국에서 석탄화력 발전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발전소들이 천연가스 대신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인용한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석탄화력 발전은 지난해보다 22% 급증했다. 석탄화력 발전이 연간으로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EIA는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값싼 천연가스가 넘쳐나면서 유틸리티(발전, 상하수도 등) 업계는 석탄 소비를 줄였다. 지난 2019년 미국의 석탄 소비는 6년 연속 떨어져 196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당시 천연가스 가격은 사상 최저로 밀렸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갑자기 몇 개월 사이에 급변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값싼 석탄의 경쟁력이 커지며 석탄 소비가 늘었다. EIA는 보고서에서 석탄화력 발전이 올해 늘었다며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고 상대적으로 석탄 가격은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 발전소까지 온 천연가스 비용은 MMBtu당 평균 4.93달러로 2020년 가격 대비 2배가 넘었다. 1MMBtu는 25만Kcal 열량을 내는 가스량을 의미한다.

2010년 이후 미국에서 석탄화력 발전소 전체에서 거의 1/3이 폐쇄된 상황에서 석탄화력 발전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EIA는 미국에서 석탄을 태운 발전량 증가는 "계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석탄화력 발전소가 줄고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미국의 석탄화력 발전은 5% 감소할 것이라고 EIA는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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