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책 약발도 안먹혔다'…대책 발표 일주일 아파트값 또 올라

서울 아파트 가격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37주 연속 상승

전문가 "강남 집값 잡기 위한 대책 필요"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을 잡겠다고 대규모 공급물량을 쏟아내는 내용의 2·4 공급대책을 발표했지만 소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시장에 역대급 물량 공세 시그널을 줘 가격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책 발표 후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이번 대책도 실패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인 기류가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09%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33% 상승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4일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기 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0%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가격은 이번주와 같은 0.33%를 나타냈다. 앞서 발표된 2·4대책이 일주일 동안 아파트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대책 발표와 무관하게 서울 전 지역의 아파트 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파구는 0.1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강남구 0.12% △마포·서초·동작·도봉·서대문구 0.11% △성동·노원·양천구 0.10% 순을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4일 발표된 공공주도 3080+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시장 안정화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중저가는 매수세가 꾸준이 이어졌다"며 "상승폭이 높던 일부 지역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공급 대책에도 수도권 중저가 집값 상승세는 계속 될 것이란 반응과 공공개발과 무관한 서울 강남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구축 빌라의 매물잠김 현상의 풍선효과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현재로선 역대급 공급물량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책의한계와 불확실성으로 충분한 실효성을 기대하거나 근본적인 집값 안정을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주류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그리고 재건축 아파트를 잡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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