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차기 정상회담에 미얀마 군정 지도자 배제

2월 1일 군사 쿠데타 이후 1178명 사망

 

이번- 달 말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가 배제됐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의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는 미얀마의 비정치 대표단이 이번 달 열릴 동남아시아 국가 지도자들의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올해 초 미얀마를 장악한 군부를 사실상 배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아세안은 전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의논했으나 끝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과 합의한 평화 로드맵을 지키지 못함에 따라 이들을 정상회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세안 미얀마 특사를 맡고 있는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 2장관은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 평화 로드맵 관련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 회의에 흘라잉을 부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세안은 지난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얀마 문제 관련 정상회의에서△대화 시작 △폭력 종식 △인도적 지원 △정치범 석방 △아세안 미얀마 사태 특사 임명 등 5가지 내용에 합의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당시 흘라잉을 정상 자격은 아니지만 대화를 위해 초청해 5가지 항목에 함께 합의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취지다.

흘라잉은 미얀마에 '피의 위기'를 촉발한 2월 1일 군사 쿠데타 총 책임자다.

아세안 평화 로드맵이 무색하게도 미얀마 폭력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16일 기준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1 쿠데타 이후 항의 시위와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1178명이 사망하고, 9014명이 체포되거나 처벌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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