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시아파 사원 자폭테러…최소 41명 사망

70여명 부상…배후 안 나왔으나 IS로 추정

현지 경찰 "시아파 사원도 탈레반이 보호할 것"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 시아파 모스크(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지난주 북부 쿤두즈 모스크 이슬람국가(IS) 자살테러 후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금요일은 이슬람 신도의 예배일로 이날 모스크에는 많은 사람이 모였다.

현재 이번 테러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배후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관계자는 칸다하르주 테러 역시 자폭 테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으나 지난번 처럼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마울비 메흐무드 칸다하르 경찰서장은 성명을 내고 "(폭발이 일어난) 사원의 보안 업무는 시아파 공동체의 경비대가 담당하고 있었지만, 이후엔 탈레반이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미르와이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33구의 시신과 74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의료 소식통은 지방 정부 관계자는 30구 이상의 시신을 확인했고, 15대의 구급차가 현장을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너무 많은 시신과 부상자들이 오고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혈액이 긴급하게 필요하다. 모든 지역 언론을 통해 사람들에게 헌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내무부 대변인인 카리 사예드 호스티는 트위터를 통해 칸다하르 시아파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발로 많은 동포가 순교하거나 다쳤다며 애도를 표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고 현장 사진에는 죽거나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폭발 목격자에 따르면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모스크 정문과 남쪽지역, 신도들이 몸을 씻는 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앞서 지난 8일 쿤두즈시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가 진행되던 도중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졌다. 폭발로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서 시아파 인구는 약 10% 정도다. 이들 중 대부분은 아프간에서 수십 년간 박해를 받아 온 하자라 민족이다. 과거 시아파를 박해했던 탈레반은 쿤두즈에서 테러가 발생한 뒤 소수 시아파 민족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공격은 막지 못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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