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대란 해결책은 원자력뿐…佛 원자력발전에 대거 투자

프랑스가 에너지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은 원자력뿐이라며 원자력에 대거 투자를 선언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원자력 발전에 10억 유로(약 1조3788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발전은 아직도 논란이 있는 에너지원이지만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석탄 가격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자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2030’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내 원자력 발전에 1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전력의 70% 이상을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원자력 발전의 '보루'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런 프랑스도 2011년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폭발 사건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도 집권 초기에 14개의 원자로를 폐쇄하고 2035년까지 프랑스의 원자력 의존도를 50%로 줄이겠다는 정책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원자력 기술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필요하다"며 "새로운 원자력 프로젝트에 매우 빨리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입장을 선회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른 후보들이 일제히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공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 후보들이 모두 핵 발전을 옹호하고 있는 가운데, 그도 친핵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원자력 옹호자론자들은 천연가스 가격이 너무 치솟아 원자력의 경제성, 가용성, 예측 가능성이 그 가치를 입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자력에 비해 재생 에너지는 아직 불안정하고 저장하기도 어렵다. 재생 에너지가 더 발전해 주류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기 전까지 원자력이 가장 친환경적 에너지원이라는 주장이 입지를 넓히는 등 프랑스는 다시 원자력을 품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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