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에 북한 석탄 밀수출하기 바빠"

중국이 전력난을 겪으면서 북한이 서해상을 통한 석탄 밀수출에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RFA는 평안북도의 한 무역기관 간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의 당·군·정 산하 무역회사들이 서해를 통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석탄을 바로 중국 항구에 싣고 가는 것이 아닌,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환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미국의 인공위성 감시를 피해 어두운 바다에서 큰 조명을 켜지 않은 상태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RFA 인터뷰에서 "최근 당 39호실 산하 '금강관리국 무역회사' 선박이 용천군 진흥부두에서 석탄을 싣고 서해상을 통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값싸고 품질 좋은 북한산 석탄에 대한 중국 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석탄 값은 1톤 당 50~60달러로, 북한 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석탄 가격(톤당 200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RFA는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무역 간부 발언을 인용, 국가보위성 산하 국경경비대총국 무역회사들이 기동성이 빠른 작은 선박으로 석탄을 수출한다고 전했다.

선박 규모는 100~500톤으로 작기 때문에 대낮에 석탄을 싣고 서해상을 통해 중국 동강항으로 직행해도 미국의 인공위성 감시망에는 일반 선박으로 보여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경 무역이 완전히 차단되고 국가기관 주도 밀수도 중단되면서 당과 군부, 국가보위성도 외화 자금난에 직면하게 됐다"며 중국이 북한산 석탄 구매에 나서며 권력기관 무역회사들이 석탄 불법수출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산 석탄은 2017년 8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금수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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