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 옛 전남도청서 '대장동 특검 촉구' 도보 1인시위

"시간 때우기식으로 현 상황 모면 못해" 이재명에 경고

전날 민주당 경선 결과엔 "선거인단이 강한 표심 보인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광주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 1인시위를 벌이며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서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이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도보 1인시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에게 경고한다"며 "이 후보는 시간 때우기 식으로 현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민주당이 특검을 받지 않을 경우 이는 민주당 소속 이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는 곧 민주당의 문제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대장동에서 일어난 일은 지방정부와 부동산업자들, 법조세력이 결탁해서 발생한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확실한 수사, 발본색원할 수사가 필요한데, 이를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민주당 경선 결과는 특검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에 대해 선거인단이 아주 강한 표심이 보여준 것 아니겠느냐"며 "지지부진하게 수사하는 검찰의 보도 내용만 봐도 국민들이 개탄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을 기점으로 민주주의의 중심 광주에서도 꼭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특검 지지' 목소리가 높아지길 바란다"며 "저는 묵묵히 제 길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에서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가 열린 11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이준석 당 대표의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1인 도보 시위'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자 보수 유튜버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2021.10.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이 대표의 도보 시위 현장에선 지지세력과 반대세력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 6명은 '50억을 받은 사람이 범인이다. 적반하장, 내로남불도 적당히하라'고 반발했다. 보수 유튜버들은 '대진연의 집회를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10여분간 충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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