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 700조원 아래로…올들어 三電 시총 62조 증발

삼성그룹 상장 23개 종목 시총 684조8000억 수준 

불확실성 확대에 삼전 주가 약세…연고점 대비 128조 감소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이 연초 이후 처음으로 7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가 휘청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684조7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24일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 11일에는 825조7700억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825조원을 넘어섰던 지난 1월 11일은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9만6800원까지 올랐던 날이다. 이에 같은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시가총액은 무려 609조9040억원에 달했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연초 이후 처음으로 7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로 시가총액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거래일(8일) 기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481조3968억원으로 지난해 말(544조1168억원) 대비 약 11%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삼천피' 아래로 떨어진 이달 들어 5거래일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499조6338억원에서 481조3968억원으로 18조 넘게 빠졌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57조8282억원에서 54조9170억원으로, 삼성SDI시가총액은 50조63억원에서 47조7784억원으로 각 5%와 4.5%씩 줄었다.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주요 업종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그룹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3분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에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신용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의 경우 반대매도 물량이 더해지며 변동폭이 커져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하회하며 약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 막이 올랐는데, 어닝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전망치의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실적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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