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0도 넘는 한여름 날씨…시민들 더위 피해 해운대로

부산 10월 들어 가장 더운 날씨

시민들 선탠·물놀이 즐기며 연휴 보내

 

늦더위가 찾아온 주말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가족, 친구들과 연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10일 오후 2시30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은 여름철을 연상하게 했다.

방문객들은 모래사장에 파라솔을 펼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닷바람을 즐겼다.

웃통을 벗고 선글라스를 낀 채 누워서 선탠을 즐기는 외국인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이날 부산은 10월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부산 대표지점인 대청동 기준 낮 최고기온은 28.4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동래구 30.7도, 북부산 30.5도, 금정구 30.5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부분 반팔을 입는 등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양산을 쓰거나 손부채질을 하는 방문객도 속속 목격됐다.

10월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2021.10.10/© 뉴스1 이유진 기자


방문객들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유모차를 밀며 천천히 호안도로를 거니는가 하면,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호안도로 옆 벤치나 그늘진 곳을 찾아 휴식을 취했다.

어린아이들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날렸다.

특히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서 이벤트 광장에 세워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로 활기를 띄었다.

인근 구남로 광장 몇몇 유명한 식당에는 손님들의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풍선 터뜨리기, 인형뽑기 등 광장 옆에 형성된 좌판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종종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리거나 아예 벗어버린 이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 하모씨(30대)는 “집에만 있기 더워서 바다를 보기 위해 가족과 방문했다”며 “연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다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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