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레반 전 사령관 납치·살해 혐의로 기소…최고 종신형

미국 검찰이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의 전 군 사령관을 2008년 미군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검찰은 이미 미국인 기자와 두 명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납치한 혐의로 미국에 구금중인 하지 나지불라(45) 탈레반 사령관에게 이날 살인 혐의를 추가한 대체 기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미 법무부는 나지불라가 사령관 재임 당시였던 2008년 6월 그의 지시하에 탈레반 전사들이 미국 호송차를 공격해 미군 3명과 아프간 통역관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전사들은 당시 급조된 폭발물 장치, 수류탄, 자동화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드리 스트라우스 뉴욕 검사는 성명을 통해 "나지불라는 아프간 분쟁 시기 중 미군을 공격한 탈레반 저항세력의 악랄한 무리를 이끌며 아프간 일부를 공포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나지불라는 미국인 기자 한 명과 아프간 국민 두명을 납치해 7개월 동안 인질로 잡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2008년 11월 뉴욕타임스 기자 데이비드 로드와 그의 통역, 운전기사를 아프간에서 납치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인질들의 안위를 위해 사건을 보도하지 않았고 로드는 이듬해 6월 납치범들로부터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나지불라는 지난해 10월 체포된 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인도되었다. 

그가 받고 있는 혐의 13개 중 10개는 미국에서 최고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는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고 AF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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