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강' 본경선 대진 확정…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가나다순) 등 4명이 8일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본경선 진출자 4명을 압축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2차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득표율과 순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직선거법 108조12항에 따르면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순위는 공표할 수 없다. 

다만 그동안의 여론조사 추이를 감안하면 확실한 양강을 형성해 온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두를 형성하고, 유승민 전 의원이 그 뒤를 뒤쫓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서왔고,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우세한 결과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2차 컷오프 결과는 예측이 쉽지 않았다. 최근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이어 '대장동 개발' 논란에도 이름이 거론되면서 수세에 처해 있다는 점도 변수다. 

유 전 의원의 경우 최근 들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공약은 물론 신상 문제 등에 있어서도 거칠게 몰아붙이면서 존재감을 끌어올려 왔다는 점에서 '2강 1중'을 넘어 '3강' 수준으로 올라섰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일반국민 여론조사 70%, 책임당원 투표 30%(모바일 투표+전화 투표)를 반영해 경선을 진행했다.

특히 당원 투표의 투표율이 49.9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6·11 전당대회 투표율(45.3%)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화천대유'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부패와 독선이 만연하면서 어느 한구석도 성한 곳이 없어 국민들의 분노와 절규가 치솟고 있다"며 "네 분 후보들은 나라의 현실을 직시해 무엇이 나라를 병들게 했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데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하는 본경선은 오는 11월 5일 진행된다. 내달 1~4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모바일·ARS) 및 3~4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각각 50%를 반영해 합산한다. 본경선 국민 여론조사는 '본선 경쟁력'을 묻는 조항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7곳의 권역을 돌며 합동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4명의 후보자가 양자대결을 펼치는 '1대1 맞수토론'도 펼쳐질 예정이다. 양자토론은 후보자의 발언시간이 많은 만큼 불꽃 튀는 설전이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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