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주기로 터지는 삼성폰?"…폴더블폰, 최단기 100만대 판매 '역대 3위'

갤노트10·갤S8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폴더블폰 중에선 가장 빨라

"갤S21도 초반에는 반짝 흥행"…해외 판매량 및 부품 조달이 관건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S8에 이어 역대 3번째 빠른 기록으로 초반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출시된 모델도 신제품 효과로 인해 초반 반짝 흥행에는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판매량 부진에 결국 흥행에는 실패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흥행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 4일 기준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한 지 39일 만이다.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는 갤럭시노트10의 25일, 갤럭시S8의 37일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며 폴더블폰 중에서는 가장 빠르다. 출시 시기별로는 지난 2017년 갤럭시S8, 2019년 갤럭시노트10 출시 후 올해 폴더블폰까지 2년 간격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갤럭시노트까지 출시하지 않으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의 흥행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폴더블폰의 초반 흥행은 이미 예상된 결과다. 갤럭시Z폴드3가 폴더블폰 최초로 S펜과 언더디스플레이(UDC) 카메라를 적용하고 갤럭시Z플립3는 외부 화면(커버 디스플레이)을 2.789㎝(1.1인치)에서 4.83㎝(1.9인치)로 확대하는 등 전작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

이에 갤럭시Z플립3는 크림과 라벤더를 비롯해 다양한 색상까지 지원하면서 디자인 면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면서 폴더블폰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갤럭시Z폴드3를 구매할 경우 11월에 배송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뉴스1


다만 아직 출시한 지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은 초반이라 삼성전자가 축배를 들기에는 이를 수도 있다. 전작과 같이 초반 반짝 흥행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

올해 초에 출시된 갤럭시S21의 경우 플래그십(대표) 스마트폰에도 출고가를 100만원 이하로 책정하면서 출시 초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출시 후 4주까지 국내 판매량 59만대를 판매해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1.5배 많았다. 그러나 글로벌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갤럭시S21의 글로벌 판매량은 1350만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7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 여부도 글로벌 판매량에 달려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 모델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국에서는 갤럭시Z플립3의 경우 현재 라벤더 색상은 배송까지 약 3주, 팬텀 블랙과 그린 색상은 약 2주가 걸리며 갤럭시Z폴드3는 현재 구매할 경우 모든 색상이 11월에 배송될 정도로 인기다.

자국폰에 밀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국에서도 정식 예약판매가 시작되기 온라인 몰에서 전 예약 대기자만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초반) 판매량이 전작대비 5배가량 많다"며 "가격과 성능을 포함해 흥행 요소가 있다. 해외 시장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를 전작대비 약 40만원 인하했다. 이에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는 200만원 이하로 책정됐다.

이어 김 센터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 여부는 부품 조달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출시 후 물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사전개통 기간을 두 차례나 연기하기도 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90%가 반도체 부족 영향을 겪고 있으며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14억5000만대에서 14억1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폴더블폰 시장이 아직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지 못하지만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는 속도는 비슷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또한 사전 개통 기간을 추가 연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량 부족도 점점 해소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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