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29번째 노벨상 수상, 언론 대서특필…"기후변화계의 조던"

일본 언론들이 일본계 미국인으로 지난 5일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슈쿠로 마나베(일본명 마나베 요시로·90)에 대해 대서특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같은 날 프린스턴대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나베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학생들이 참석해 마나베 선임연구원을 우레와 같은 박수로 맞았다. 마나베 선임연구원은 "크게 놀람과 동시에 영광"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슈쿠로라는 이름에서 따서 동료와 학생들로부터 '스키'라고 불리고 있는 마나베 선임연구원. 이 대학에서 10년을 넘게 함께 연구했다는 톰 델워스는 "스키는 기후변화 세계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극찬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저명선수 마이클 조던의 활약이 NBA의 가치를 세계에서 높인 것처럼 마나베 선임연구원은 기후변화 연구자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의 연구자들이 마나베 선임연구원에게 잇따라 축하를 보냈다고 6일 보도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도쿄대학의 오키 다이칸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보상을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키 교수는 그러면서 1990년대 마나베 선임연구원의 자택에 머무를 때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블루플래닛상' 수상을 축하하자 "훌륭한 상이지만 대학 동료들은 노벨상을 받았다. 지구 물리학은 노벨상에 선정되지 않는다"며 분한 듯이 말했던 모습을 기억에 떠올렸다.

한편 마나베 선임연구원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으로 일본 국적(25명)이거나 일본 출생(일본계, 4명)의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 29명을 보면 물리학상이 12명으로 제일 많고 이어 화학상 8명, 생리의학상 5명, 문학상 3명, 평화상 1명 순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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