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부터 '왕(王)손'까지…토론회 후폭풍 휘청이는 윤석열

'왕손'…尹캠프 '손가락 위주로 씼는다' 해명에 "거짓말" 비판

 

주택청약 해명은 '치매환자' 비하…'종전선언'은 준비부족 지적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후폭풍에 휘청이는 모습이다. 각종 발언이 '실언' 논란으로 이어진 데 이어, 왼쪽 손에 '임금 왕(王)'을 적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무속신앙' '최순실' 등 힐난마저 나온다.

5일 야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왕 손' 논란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왼손에 새겨진 '王'이란 글자가 지난 3일부터 각종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논란에 토론회 참석에 앞서 지지자가 격려 차원에서 적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선이 주술(呪術) 대선으로 가고 있습니까"(홍준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신을 믿는 그런 사람이 후보가 돼서야, 또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느냐"(유승민) 등 당내 경쟁자들의 비판은 이어졌다.

여권에서도 "최순실씨 생각이 나서 웃었다. '무당'층과 연관 있나"(이재명), "이러다 최순실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송영길) 등의 비아냥이 나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용남 전 의원이 전날(4일) MBC라디오에서 '손소독제를 바르거나 닦으면 웬만한 것은 지워지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이)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답하면서 논란은 계속됐다.

홍 의원 측 여명 대변인은 "거짓 해명이 거짓말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유 전 의원 측 권성주 대변인은 "'주(呪)술'에 취한 건지 '주(晝, 낮)술'에 취한 건지"라고 꼬집었다. 최재형 전 검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도 윤 전 총장 비판에 가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에 王자를 새긴 인증샷이 이어지면서 이번 논란이 희화화되기도 했다.

앞서 '주택청약' 실언 논란도 있었다. 지난 23일 열린 두 번째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봤냐"고 윤 전 총장에게 물었는데, 윤 전 총장은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집을 소유하지 않은 이들이 집 구매를 위해 '주택청약 통장'을 개설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이어졌다.

유 전 의원은 즉각 "집이 없으면 오히려 만들어 봐야 한다"고 반박했고, 여권에서 "최소한의 객관적 현실조차 파악 못 하고 있다"(전용기 의원) 등의 비판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이 '주택청약'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해명해 '치매환자 비하' 논란도 불거졌다. 유 전 총장은 또 "가십을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이라며, 실언에 가까운 자신의 발언을 '가십'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 측 권 대변인은 이를 두고 "1일 1구설 후보임을 입증했다"며 "일상이 무너지고 생계가 위협받는 우리 국민들은 토론회에서 희망을 찾고 싶은 것이지, 가십거리를 찾고 싶은 것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후보의 뜻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과거 윤 전 총장의 '아프리카 노동'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등 실언이 재차 부각됐다.

지난 3차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UN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내놓은 반응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해 '준비부족' 지적도 나왔다. 당시 질문을 한 홍 의원은 "대통령이 되시려면 공부를 조금 더 해야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토론회에서 나오는 계속된 실언을 보면 전반적으로 준비가 부족한 모습으로 보인다"며 "논란이 쌓이면 윤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이 크게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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