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인도서 '노마스크' 외국인 수십명 댄스파티…"개천절 또 열 것"

집단파티 예고에 "처벌해달라" 청원

옹진군 "개인 소유 땅, 단속 어렵다"

 

인천의 한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또다시 외국인들로 구성된 집단 파티가 예고됐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도 간 외국인 70명 광란의 파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기사와 파티를 고발하는 유저의 SNS글 등이 캡처돼 게재돼 있다.

해당 글 게시자는 "9월22일 외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SNS상에 마스크 없이 수십명의 외국인들이 뒤엉켜 춤을 추는 사진이 게재됐다"며 "개천절 연휴인 10월1~3일에도 같은 장소인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에서 또다시 파티를 벌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코로나 방역 조치를 피해 집단으로 무인도에서 파티를 벌인 사람들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고발 영상이 올랐다.

청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 안전을 위해서 모임을 자제하고 피해를 입어가면서 활동을 줄이고 살고 있다"며 "방역조치를 어기고 집단으로 (외국인들이)무인도 파티를 벌이고 있는 영상을 본 기분은 분노와 박탈감"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신문고에 신고했지만, 신고 대상자의 이름, 주소 등을 모르면 도와 줄 수 없다는 답변뿐"이라고 전했다.

인천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외국인들이 집단 파티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글021.10.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옹진군은 사승봉도 외국인 파티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티 시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선제적 단속이 어렵다는 취지다.

군 관계자는 "사승봉도는 무인도이고, 개인 소유 땅이다"며 "파티를 한다면 미리 무인도 소유주와 사전에 협의가 됐을 것이고, 파티 시점을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미리 현장에 가서 파티를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미널에서도 파티를 하러 간다는 이유로 못 가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따라다니면서 막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인천항여객터미널에 직원들을 투입해 지역 섬을 왕래하는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는 등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옹진 지역은 올 4월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한 청정지역이었다. 그러나 추석 연휴 여객선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이 감염지발 누적 확진자수 99명, 옹진군 총 누적 확진자수 79명(9월30일 0시 기준)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월초 개천절 등 또다시 찾아오는 연휴기간 외국인 집단 파티가 도마에 오른데다, 관광객 왕래도 늘 것으로 예상돼 집단감염이 불거지지 않을 지 우려가 번지고 있다.

한 주민은 "옹진군 여객선 감염으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파티라니, 또 다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 지 무섭다"며 "한번에서 끝나지 않고 또 파티를 벌인다니,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인천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외국인들이 집단 파티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유저가 게시한 당시 파티 사진2021.10.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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