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 중국만의 문제 아니다…한국이 가장 큰 피해볼 수도

중국이 전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의 신뢰를 잃은 중국이 곤경에 처하자 한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내심 고소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중국의 전력난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볼 수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이다. 

전력난으로 중국 남부에 밀집된 공장 가동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혼선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은 중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이를 완성품으로 만들어 다시 수출하는 데 특화돼 있다. 중국의 전력난으로 공급망이 붕괴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으로 전염되는 구조인 것이다.

세계화 시대 이후 글로벌 경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한나라의 경제 충격이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나라로 빠르게 전염된다.

특히 중국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다. 더욱이 한국은 중국과 가장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수출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수입국이기도 하다.

전력난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전력난 초기여서 아직 한국의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지만 장기화되면 한국의 충격도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특히 전력난과 헝다 사태가 겹치면서 세계 주요 투자은행은 잇달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하향했다.

앞서 일본의 노무라증권도 전일 중국의 연간 성장률이 8.2%에서 7.7%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1%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0.5%포인트 정도 하락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을 마냥 고소해하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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