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결판 날까…이재명 매직넘버 '41만표' vs 이낙연 과반저지 '총력'

더불어민주당의 20대 대선 후보 선출 경선이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경선의 최대 관건은 '결선투표' 여부가 됐다. 지금까지 투표율을 적용해보면, 이재명 후보가 약 41만표를 추가로 확보하면 과반 달성이 가능하다. 이낙연 후보 측은 무효표 처리에 문제를 제기하며 과반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모집 중인 재외국민을 제외한 대의원·권리당원, 1~3차 국민선거인단을 모두 합친 전체 선거인단 수는 216만4570명이다.

민주당 경선은 현재 전북 지역 경선·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진행됐다. 누적으로 선거인단 95만5021명이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 중 66만8661명(투표율 70.02%)이 실제 투표했다.

현재 투표율이 앞으로도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총 선거인단 중 70%인 약 151만명이 투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투표자의 과반 기준은 75만여표가 된다.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34만1858표(53.01%)를 득표했으니, 앞으로 41만여표를 더 얻으면 과반으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2·3차 국민선거인단과 제주·부울경·인천·경기·서울 지역 경선의 총 선거인단 수는 120만9558명이다. 

지금까지의 투표율 70%를 적용하면 남은 경선의 예상 투표자수는 84만6690명이 된다. 결국 남은 경선(예상 투표수 84만6690표) 중 41만5744표(득표율 49.1%)을 기록하면 누적 과반이 가능한 셈이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이재명 후보가 얻어야 할 표 수도 그만큼 적어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까지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정오 기준 2차 국민선거인단(총 49만6339명) 투표율은 44.68%(22만1761명)에 그쳤다. 이는 1차 선거인단의 최종 투표율(70.36%)은 물론, 마지막날 정오 기준(65.84%)보다 적은 수치다.

이재명 후보 측은 본선 직행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주간브리핑에서 "호남권의 승리로 더 많은 지지자가 전략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조기에 후보를 확정하고 '원팀'으로 내년 대선 준비에 박차 가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선을 준비하는 한 과정으로 부울경 경선을 준비한다는 나름의 기조를 갖고 준비했다"며 "(부울경 경선에서) 언론이 예상하는 대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2위 이낙연 후보 측은 경선 과정에서 정세균·김두관 전 후보의 무효표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득표를 유효투표에서 제외하지 않을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현재 53%에서 51%로 떨어진다. 

이낙연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정 후보가 얻은 표(2만3731표)와 김 후보가 얻은 표(4411표)를 그대로 분모로 득표율을 계산하면 1위 후보는 51%가 되는데 지금 53%가 됐다"며 "결선투표제가 전혀 잘못된 해석으로 무력화됐을 때, 당의 단합과 통합을 저해하고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되는데 그걸 누가 감당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관련 의혹이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결선투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 사안(대장동 의혹)에 휩쓸려 있고 우리는(이낙연 후보는) 말 그대로 털어도 먼지 하나 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유권자들이 정확히 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입장에서 우리가 (결선투표 필요성을)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있으면 다 드러내놓고 그 문제를 보고 그리고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선택을 해야 본선에서 제대로 된 대책이 된다"며 "우리가 직감적으로 느끼는 것은 (대장동) 문제가 심각한 것이 틀림없다. 문제가 터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를 선택할 것인가. 이건 폭탄을 그냥 안고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제주에 이어 2일 부울경, 3일 인천 지역 경선과 2차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함께 공개한다. 이어 다음달 9일 경기, 10일 서울 경선·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