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5년간 청약경쟁률 1위는?…로또·내집마련에 '청약 광풍'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민간분양 아파트 중 청약경쟁률 1위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위 안에 드는 단지들도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은 부족한 반면 분양가상한제로 신규 분양단지 가격이 주변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해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24.4만명 청약신청 몰린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경쟁률 '809대 1'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민간분양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총 302가구 물량에 24만4343명이 몰려 경쟁률 809.1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1367만원으로 전용면적 84㎡A형 분양가가 5억원이 되지 않는다. 주변 시세 대비 최대 9억원가량 저렴해 분양 전부터 반값 아파트로 불렸다.

문정부의 민간분양 일반공급 청약경쟁률 1위는 2017년 부산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E3(472.5대 1), 2018년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361.7대 1), 2019년 서울 르엘 대치(212.1대 1), 2020년 부산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 퍼스트(558대 1) 등이 차지했다. 2017년부터 낮아지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경쟁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물량 부족이 실수요자의 청약경쟁 '과열'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특별공급 비중이 늘어나면서 줄어든 민간공급 청약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공공분양 청약경쟁률 1위는 수서 A-3지구 '60.59대 1'

실제로 2017년엔 지방 10곳(부산 8곳, 대구 2곳) 모두 석권했다. 2018년엔 지방 9곳과 수도권 1곳, 2019년엔 지방 6곳, 수도권 4곳이 청약경쟁률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쟁률이 급증한 지난해엔 수도권이 상위 10위 중 8곳(서울 3곳, 경기 5곳)을 차지했으며, 올해 7월까지 경쟁률 상위 10위 단지도 수도권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

수도권 물량 부족 탓에 실수요자가 몰린 공공분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공공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 1위는 2019년 12월에 분양한 서울 수서 A-3지구 신혼희망타운으로 398가구 공급에 2만4115명이 몰려 60.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위례 A2-6 신혼희망타운으로 58.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쟁률 상위 10위 모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으로 이중 6곳은 신혼희망타운이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청약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나 신혼부부들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달 초 부산 진구 부전동에서 분양한 생활형숙박시설 '서면 푸르지오 시티 시그니처'는 408실 모집에 총 24만여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594대 1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시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도 876실 모집에 무려 57만5950건의 청약건수가 접수돼 최고 6049대 1, 평균 657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상혁 의원은 "과도한 청약경쟁률은 적절한 주거환경이 필요한 실수요자의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정부와 민간의 신속한 주택공급 확대는 물론 청약경쟁률 급등에 따른 실수요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수도권의 1~2년 물량 공급시차를 극복할 수 있는 보다 신속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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