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성적 24위였는데 3위로 발표…공정위 오류 책임

입학본부, 공정위에 최종 결과보고서 다시 제출 요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을 조사해온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퇴했다.

24일 부산대에 따르면 지난 7일 공정위가 조씨의 전적 대학성적 발표 오류에 대한 회신공문을 대학본부 측에 보내면서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회신공문을 통해 조씨에 대한 입학 관련 제반서류 검토 후 분석결과를 자체 조사결과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8월 24일 조씨의 의전원 입학취소를 발표하면서 조씨가 서류평가 19위, 전적 대학성적 3위, 공인영어성적 4위였다고 밝혔으나 실제 대학성적은 24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부산대 측의 오류 발표로 인해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공정위 위원장이 오류를 인정하고 물러나면서 당초 25명으로 구성됐던 공정위는 현재 23명이 됐다.

앞서 지난 5월 공정위 위원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한 바 있다.

공정위는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활동을 계속할 전망이다.

공정위의 자체 조사결과서 오류가 확인되면서 입학본부 측은 공정위에 이달까지 최종 결과보고서를 다시 요청한 상태다.

최종 결과보고서가 입학본부로 넘어오면 청문회 등 행정절차법에 의한 후속조치가 재개될 예정이다.

조씨에 대한 부산대의 입학취소 결정은 바뀌지 않는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지난 14일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에게 서한문을 보내 “착오임이 명백하고 대학본부의 입학취소 결정에 영향이 없는 사항”이라며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