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잡아라…홍준표 고집 꺾고 윤석열은 '군필 청약가점' 공약

재보궐·전당대회 거친 '집단' 청년층, 대선 '주역' 기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잡기에 국민의힘 '빅2'가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거쳐 '집단세력'으로 성장한 청년세대는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넘어 주역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조국 일가 과잉수사' 발언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개를 들자 즉각 입장을 선회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군필자 부동산 청약 가점 공약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전날(22일)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해 군필자 임금을 올리고 군필자가 부동산 청약시 5점 가점을 주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또 군 복무에 대한 '학점 인정제'를 현재 24개 대학에서 모든 대학으로,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현 6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군 병영환경을 개선하고 복무기간 창업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직설적 '사이다' 발언과 이준석 대표를 엄호하는 모습으로 최근 청년 남성층 지지를 받는 홍 의원도 이들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 의원은 또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조국 일가 수사는 과잉수사였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수용했다.

2030 남성이 주 이용자인 한 인터넷커뮤니티에선 '조국수홍'(조국+홍준표)이라는 패러디(풍자)물까지 등장했고, 홍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청년세대는 자산 불평등과 교육 격차 등으로 다른 세대보다 '공정성' 문제에서 더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 "반문(문재인 대통령)만으로는 정권교체 되지 않는다"던 홍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제 평소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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