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종전선언, 北 대화 나오면 약속한대로 충분히 추진할 수 있어"

"이번 유엔총회 때 한국에 양자회담 요청한 국가 20개국 이상"

"BTS 정치적 이용 아냐…유엔이 각각 따로 초청한 것"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과 관련,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북한도 함께 종전선언에 합의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좋은 모멘텀을 마련해 북한이 다시 대화의 계기에 나오게 된다면 약속했던 대로 함께 충분히 추진해볼 수 있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7·4 남북공동선언,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을 포함한 관련 당사자들의 종전선언 (합의를) 이전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종전선언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비핵화에 이르는 신뢰의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중국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 수석은 "미국은 한미동맹 기조 하에 함께 (종전선언을) 논의하고 제안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특별히 함께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며 "미국 역시도 충분히 열린 자세로 이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입장에서 세계 평화라는 오림픽 본질을 생각할 때 한반도 평화, 동북아 역내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올림픽 성공에도 기여하는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9.22/뉴스1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 배경에 대해 "글로벌 의제들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가는 과정에 있다"며 "그런 가교역할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고 우리 역할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한국이 '우리와 회담을 해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하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우리에게 양자회담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줄을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유엔총회 때만 해도 양자회담을 요청한 국가가 20개국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영국·슬로베니아·베트남 등 3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박 수석은 이처럼 3개국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영국은 G7을 개최하면서 기후변화 의제를 주도하는 국가가 됐고, 슬로베니아는 차기 EU(유럽연합) 의장국으로 특히 탄소중립 관련해 탄소국경세 부과나 여러 의제 때문에 택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경우 "신남방·신북방이라는 문재인 정부 정책의 핵심국가 중 하나"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특히 한영 양자회담은 영국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한영 정상회담은 지난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100일만에 또 이뤄진 것으로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영국으로부터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을 순차 도입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9.21/뉴스1


한편 방탄소년단(BTS)과 문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에 함께 참석한 것과 관련, 박 수석은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BTS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의견이 있던데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유엔이 문재인 대통령을 전체 정상 대표로, BTS를 세계적 아티스트이자 미래세대 대표로 각각 따로 초청했다는 해명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22일)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등 마지막 방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과 관련, "미국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분류하다보면 미군이 아니라 한국군 유해로 결론이 난 유해가 있다"며 "이번에 모두 68기의 한국군 유해를 미군으로부터 인수해 모셔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스럽게 두 분은 신원이 밝혀져 대통령과 공군 1호기에 함께 모셔오게 되고, 나머지 66기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다른 비행기로 정중하게 모셔오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