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IAEA '北 핵개발 전속력 진행' 평가에 "의견 없다"

청와대는 20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개발 계획이 전력을 질주하고 있다"고 평가한 데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에 따라 미국 뉴욕 소재 한 호텔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IAEA 사무총장의 발표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별도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제65차 IAEA총회 연설에서 "북한에서 핵 프로그램은 플루토늄 분리, 우라늄 농축 및 기타 활동에 대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이 전력으로 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관계자는 이와 함께 '북한이 최근 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데 이어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평가절하했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북측에서) 심층적으로 분석을 한듯한 평가 멘트를 저도 봤다. (그러나 청와대의) 별도 의견은 없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우리 SLBM 발사에 대해 폄하해서 평가하는 발언을 (북측에서)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별도 의견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은 같은 날(20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에 남조선(남한)이 공개하고 크게 광고한 미사일은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볼 때 초보적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지난 15일 우리 군이 실시한 SLBM 시험발사 영상을 조목조목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 군이 쏜 미사일은 "SLBM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폈다.

남북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연이은 미사일 도발, 우리측의 SLBM 시험발사를 이유로 서로 비판적 언사를 주고받았으나 자극적인 표현 등은 최대한 자제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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