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민심' 배웅한 尹·崔…'배신자' 욕설에도 박정희 생가 찾은 劉

윤석열·최재형, 서울역 승강장서 고향 떠나는 시민에 추석 인사

유승민, 발길질 수모에도 'TK민심' 잡기…홍준표, 소상공인 위로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을 배웅하며 '명절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의 심장'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역을 나란히 방문해 귀성길 시민들과 인근 상인들을 만났다.

두 사람은 열차가 떠나는 승강장 앞에서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거나, 고향길에 오른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명절 인사를 보냈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느 때보다 여러 가지로 힘든 명절이기 때문에 고향에 가시는 분들을 위로하고, 편안한 명절이 되시라고 말씀드리러 나왔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부인 이소연씨와 함께 서울역을 찾았다. 최 전 원장 부부는 서울역 곳곳을 돌며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안부를 묻거나 명절 덕담을 건넸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캠프 해체 이후 국민과 더욱 가깝고 낮은 자세로 함께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현안과 정책을 말씀드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논란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 지사는 아무 말이나 막 하는 사람"이라며 "화천대유와 대장동 관련 문제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이 지사 관련 여부를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밝혀야 한다"고 일침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역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최 전 원장 부부는 이날 오후 용산역을 찾아 귀경한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추석연휴 이틀째인 1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찾은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극렬한 저지속에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추모관으로 향하고 있다. . 2021.9.19/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보수 텃밭' 대구에서 1박2일간 머물며 당심 잡기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부부 영정에 참배·헌화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정치를 하기 전 경제학자로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박 전 대통령을 많이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보수단체 회원들로부터 욕설과 발길질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당원들은 생가 입구를 막고 "배신자", "유역적", "감히 어디라고 오느냐"며 고함을 쳤고, 경찰들이 출동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도 지난 17일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보수단체 회원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 속에 황급히 자리를 뜨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탄핵 이후 보수가 분열된 것에 늘 큰 책임을 느끼고, 저한테 많은 비난과 욕설을 하신 시민들하고 화해를 하기 위해서 대구 경북에 자주 찾아오고 있다"며 "과거에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했든 이제는 힘합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을 찾아 코로나19로 '명절특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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