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다음에는 핑안보험? 핑안 주가 5% 급락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파산설이 나오면서 중국 최대보험사인 핑안보험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으로 주가가 5% 급락했다.

지난 17일 홍콩의 증권거래소에서 핑안보험의 주가는 5%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8%까지 폭락했었다. 이는 핑안보험도 헝다에 물렸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주가가 급락하자 핑안보험은 부랴부랴 성명을 내고 “헝다그룹에 노출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헝다그룹이 금융권에 수많은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루크로 애널리틱의 분석가인 저우촨위는 “많은 금융기관이 헝다그룹에 물려 있어 헝다그룹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주식 투매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전염될 수 있다”고 덧붙엿다.

이미 국제 신평사인 피치는 중국 주요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헝다그룹에 많이 물려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헝다그룹은 부채는 모두 3000억 달러(약 351조원)로 추산된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1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전망이다.

이 같은 우려로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헝다그룹은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셍지수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헝다그룹이 중국 정부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128개 이상의 은행과 120개 이상의 기타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다. 이중에는 국제적 투자은행 또는 펀드도 포함돼 있다.

특히 세계최대 펀드인 미국의 블랙록과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여러 투자은행들도 헝다에 물려 있다.

중국 당국은 헝다그룹발 위기가 확산될 경우, 헝다그룹이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당국이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