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집값 잡기' 총력전…"최근 주택가격 오름세 둔화"

 작년 가계부채 급상승…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치 강화

 "최근 주택가격 오름세 둔화…부동산 자금 유입 축소"

 

중국 정부가 과열 징후를 보이는 주택시장과 관련해 투기수요 억제정책을 내놓으며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한 결과 최근 들어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7일 '해외경제 포커스-최근 해외경제 주요 이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다가 점차 반등했으며 연말에는 31개성의 평균 주택가격이 ㎡당 1만 위안(평당 570만원)에 근접했다.

일례로 중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인 광둥성 선전시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당 8만7957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하며 중국 도시 최초로 8만위안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어났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9년 4분기 55.8%에서 지난해 3분기 61.4%로 상승했고 가계대출의 약 60%는 주택담보대출로 구성됐다. 아울러 부동산 개발기업의 부채비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 뉴스1


이에 중국 정부는 부동산 대출 규제, 투기수요 억제정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했다.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세 개의 레드라인(三條紅線)' 규제를 사전 공개했고, 같은해 12월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대출 집중도를 낮추기 위한 '부동산대출 집중관리 제도'를 발표했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선전시에는 외지인 주택 구매 제한 강화 등의 투기수요 억제책을 도입하고 항저우시에는 주택담보대출 심사 기준 강화 등을 실시했다.

한은은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최근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부동산 부문 자금 유입도 축소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분석 결과를 전했다. 70개 도시 가운데 전월 대비 부동산가격이 상승한 도시 수는 지난해 6월 61개에서 12월 42개로 떨어졌다.

한은은 "지난해 경기회복세를 주도했던 부동산 관련 투자가 올해에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심화, 기업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경기회복 여건이 악화될 경우 부동산 관련 정책 실행이 제한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