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평화에 역할 기대"…왕이 "한중, 친척처럼 왕래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왕이 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인사를 전하며 "양국은 친척처럼 자주 왕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점으로 '앞으로의 30년도 함께 잘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41분간 왕이 부장을 접견하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더 성숙한 한중관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야 할 시점에 (왕이 부장이) 방한해 더욱 뜻깊다. 시 주석께도 안부 인사를 전해주시기 바란다"며 "나와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방역 협력과 인적 교류 활성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시 주석은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해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를 증진할 계기를 마련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해 앞으로 30년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며 "나와 시 주석이 뜻을 함께한 중요한 합의들이 원만하게 이행되고 또 만족할 만한 결실을 거두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의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왕이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주는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왕이 부장은 이에 문 대통령에게 시 주석과 리 총리의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해드린다고 언급한 뒤 "중한 양국은 서로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윈-윈(win-win)을 실현하는 파트너이다. 양국은 친척처럼 자주 왕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정상의 견인 하에 중한관계는 건전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는 양측 간 교류와 협력을 막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우정을 심화시켰다. 양국 국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방역 협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그러면서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과 관련 "공자는 '삼십이립'(三十而立·서른이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에 성공적인 경험을 정리하고 앞으로 30년간의 양국 관계 발전을 잘 계획해야 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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