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첩보국장 "아프간 아닌 예멘·이라크발 테러 위험 가장 커"

에이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미국에 대한 가장 큰 테러 위협은 예멘,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와 같은 나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아프가니스탄은 20년 동안 주둔해온 미군 병력이 철수한 후 우선순위가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교외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미 정보당국이 아프간에 테러집단이 다시 출현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프간은 더는 미국 내에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테러분자들을 은신시키는 문제에 있어서는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우리는 목록의 맨 위에 있는 아프간을 우선시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예멘과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등이다. 그곳이 우리가 가장 큰 위협이 보이는 곳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미국 정보기관들의 '큰 초점'은 아프간의 테러 단체들의 재건 가능성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의 철수 이후 아프간 내부의 정보 수집이 감소했음을 인정했다.

그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탈레반의 인수에 따른 미국의 성급한 철수로 인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헤인스 국장이 발언한 직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미국의 아프간 철수에 대한 몇 시간 동안의 증언을 시작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 대한 비판의 많은 부분을 부채질하는 것은 약 100명의 미국인과 미국과 외국을 도운 수천명의 아프간인이 아직 아프간에 남아 있는 현실 때문이다.

헤인스 국장은 "아프간은 정보기관에는 애간장을 태우는 매우 사적인 곳"이라며 "우리의 정보 수집량이 줄어들고 있고, 이는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며, 솔직히 말해서 꽤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보안보연대와 비영리단체인 국방전자통신협회(AFCEA)가 주최한 이번 회의에서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지목했다.

그는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국내 테러에 대한 정보기관의 주된 역할은 미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보다 광범위하게는 정보기관의 최우선 과제가 중국에 대항하는 것, 새롭고 떠오르는 기술에 투자하는 것, 기후 변화와 공중 보건과 같은 장기적인 불안정한 추세에 대한 전문지식을 개발하는 것, 그리고 민간 부문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보기관들이 허위 정보에 맞서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의회가 외국의 악성 영향 센터를 설립하도록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모든 곳에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도 갈 수 없다"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실제로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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