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박지원-조성은' 커넥션이 의혹 핵심…매우 특수한 관계"

"조씨, 국정원 출입하며 박지원 만났나…정치공작 행동대원 가능성"

"조씨 국정원 출입기록 및 두 사람의 만남 비용 지출 등 밝혀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가 (고발 사주 의혹) 보도 전 왜 만났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씨를 사적으로 만났다는 박 원장에게 "8월11일 만남에서 밥값이 얼마나 들었고 비용은 누가 지출했는지, 사적 만남이라면 개인 비용을 써야 했고, 공적 만남이라면 무슨 공적 문제를 논의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했으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근거로 "박 원장과 조씨는 매우 특수한 관계로 파악된다"며 "이번 사태의 배경을 알고 보니 두 사람의 커넥션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8월11일' 만남을 두고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이라고 적었다.

조씨는 지난 2018년 4월30일 4·27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민의당 대표였던 박 원장을 향해 '역사적 상징이 되셨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10월12일에는 조씨가 인천 일정을 소화한 사실을 알리며 '회가 당긴다'고 하자 박 원장이 "내일 목포와요. 방북보고대회하고 회 사줄게"라고 댓글을 남겼다.

김 원내대표는 "박 원장이 목포로 오면 회를 사주겠다는 댓글에 조씨가 'ㅋㅋ 대표님 옆집으로 갈까요'라는 댓글을 남겼다"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반적 지인 관계가 아니라 매우 친밀하고 특수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사람은 8월11일 만남만이 아니라 매우 긴밀하게 이외에도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며 "조씨가 국정원에 출입하면서 박 원장을 만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씨가 국정원에 내방한 사실이 있는지, 그와 관련한 출입기록을 제출할 것을 박 원장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가 국정원에 출입한 것이 확인되면 이것은 조씨가 정치공작의 행동대원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공작, 선거공작 망령인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조씨 발언의 신빙성도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신원을 공개하기 전) 조씨는 자신이 제보한 사실도 없고 문건을 본 적도 없다고 당당하게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며 "조씨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장제원 총괄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박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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