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에 힘 싣는다"

"국채 매입 한 달에 100억달러씩 줄이는 방안 거론"
매월 일정수준 자산매입 축소해 내년 중반 중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1월부터 테이퍼링 시작 합의를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WSJ는 연준이 당장 이달 FOMC에서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제롬 파월 의장이 11월 2~3일 열릴 FOMC에서 테이퍼링 시작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인터뷰와 공개 발언을 통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개시할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예상대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한다면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현재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연준 당국자들은 이로 인해 테이퍼링을 늦춰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평균 물가상승률 2%와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를 향해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있어야 테이퍼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의 최측근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최대 고용 측면에서도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가 탄탄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그는 지난 8일 한 행사에서 "어떤 달은 고용 지표가 강해지고, 어떤 달은 그렇지 않다"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누적 수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테이퍼링 방식으로는 연준이 미국 국채 매입을 한 달에 100억달러씩 축소하고, 주택저당증권(MBS)은 매달 50억 달러씩 줄이는 방안 등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런 계획이 구체화된다면 연준이 매월 일정한 수준으로 매입 규모를 축소해 내년 중반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할 수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한편 테이퍼링 종료 시기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FOMC 회의에서는 위원 18명 가운데 대부분은 금리 인상이 2023년에 필요하다고 봤고, 7명은 내년인 2022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WSJ는 2명만 더 후자를 지지할 경우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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