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수처 피의자 입건, 어이없다…입건하라 하십쇼"

"26년 수사한 나지만 어이없어…공수처, 정치공작 이용 말길"

캠프 "공수처, 정치적 중립성 상실했다…김진욱 물러나야" 반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에 대해 "공수처가 정치공작에 이용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6년간 수사를 해 온 나지만 어이가 없다"며 "공수처는 입건하는 기준이 다른가 보다. 국민 관심이 입건 기준인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수처의 피의자 입건 소식에 대해 "입건하라 하십쇼"라고 짧게 응수한 뒤 차량에 몸을 싣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했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병민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위해 여권은 물론 검찰과 공수처가 혈안이 됐다"며 "정치공작의 피해자인 윤 후보를 공수처가 피의자로 만드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어이없어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계된 회사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압수수색하자 그 사실이 바로 언론에 공표되면서 마치 윤 후보 배우자가 관여된 것처럼 포장되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공수처는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며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수사관의 거짓말로 진행된 황당한 불법 압수수색은 공수처가 정권의 하수인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데 대해 김 공수처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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