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이뤄진 미중 정상 간 9일(현지시간) 통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미국 CBS가 익명의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당국자들이 미국의 카운터파트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 격고했고, 이 때문에 통화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의도치 않게 "갈등"으로 빠져드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열어놓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통화는 일종의 테스트였다면서, 시 주석의 공고한 권력 입지를 감안해 최상위급의 대화가 보다 효과적인지를 보려고 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시 주석과의 개인적 친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지난 2월 CBS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부통령 시절에) 통역만 놓고 24시간 동안 개인적 만남을 했고, 1만7000마일을 날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아직 대면 회담을 열지 않았고, 미중 관계는 지난 수년 동안 악화돼왔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지난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첫 대면 회담 이후 중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