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당심' 잡은 이재명, 민심도 같을까…12일 '1차 슈퍼위크' 분수령

[세종충북 경선] 李, 충정권 당원 투표서 54.7%로 과반 확보 

오는 12일 '64만'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통해 본선 직행 윤곽 나올 듯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충청지역 민주당 권리당원 절반 이상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오는 12일 열리는 1차 슈퍼위크는 이른바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5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세종·충북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현장 투표를 집계한 결과, 1만2899표 중 7035표(54.5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전날(4일) 대전·충남에서 얻은 1만4012표(54.81%)를 더해 총 누적 득표수는 2만1047표를 기록하며 54.72%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이재명 후보는 충청지역 경선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표를 얻는 데 성공하면서 초반 이낙연 후보와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날 이재명 후보의 충청 2연승은 초반 판세를 가져오는 것 뿐 아니라 향후 남은 지역 경선에서 이른바 '될 사람을 뽑아주자'는 대세론을 형성해 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역경선이 권리당원과 대의원 등 사실상 당원 투표로만 이뤄졌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에서 경선 결과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오는 12일 64만명 규모의 1차 국민선거인단(일반당원·국민)이 참여하는 1차 슈퍼위크가 본선 직행 여부를 결정하는 진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전체 선거인단이 200만명 규모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충남 선거인단은 5만2820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2~3% 정도에 불과하다. 이날 세종·충북 선거인단도 2만3803명으로 1% 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일반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한 1차 국민선거인단은 총 64만1922만명으로 전체 선거인단(200만명 가정)의 30%가 넘는다. 

1차 슈퍼위크에서 충청권(4~5일), 대구·경북(11일), 강원(12일)에서 진행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의 지역순회 선거인단은 총 10만9086명이며, 1차 국민선거인단은 이들의 약 6배에 이른다.

1차 국민선거인단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ARS를 통해 투표에 참여한다.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는 12일 강원지역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게다가 1차 슈퍼위크에서는 권리당원으로 대변되는 당심보다 일반당원과 국민 등 이른바 '민심'이 표출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마다 해석도 분분하다. 득표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 측은 당심이 곧 민심이라며 1차 슈퍼위크의 승리를 기대하는 반면, 역전의 발판이 절실한 이낙연 후보는 민심이 다른 결과를 가져오길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날 개표에서 27.4%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에게 더블스코어 차로 밀린 이낙연 후보가 "오늘의 결과는 200만 선거인단 중 6만명의 결과로, 갈 길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온라인 투표(8~9일)와 강제 ARS 투표(10~11일), 자발 ARS 투표(12일) 등으로 진행된다. 본경선은 전국 대의원과 권리당원,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의 표를 모두 1표로 합산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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