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옮기고 싶으세요? '내세울 경력 없어도 성공 이직 비결'은 이것

 

구인·구직에 부는 '플랫폼 바람'

 

최근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직장인이 늘면서 비대면 채용을 위한 구인·구직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경력부터 평판까지 여러 정보를 플랫폼에 올리는 구직자와, 필요한 인재를 찾는 기업의 구인담당자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활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채용 플랫폼 등에 따르면 경력직 구인·구직을 연결하거나 채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경력직 구직자들은 이직 희망 회사의 정보를 얻고 채용에서 추천을 받기 위해 인맥 등을 동원했지만 최근 채용 관련 플랫폼이 속속 개발되면서 경력직 구직자와 구인 회사의 연결이 한결 쉬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명함관리 앱 리멤버와 인공지능 기반 채용 플랫폼 원티드는 기업의 채용 담당자와 헤드헌터가 입사 희망 경력직 구직자에게 직접 이직 제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앱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도 최근 경력직 이직 플랫폼 블라인드 하이어를 출시했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 이직 과정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직장인을 위해 제안받은 기업 중 원하는 곳에만 선택적으로 정보를 공개할 수 있으며 기업 담당자와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경쟁업체로 이직한 회사원 박진경씨(33·가명)는 "원래 다니던 회사보다 나은 곳을 가기 위해 채용 사이트에 매일 들락거리고 지원서를 냈는데 최근 플랫폼을 통해 이직에 성공했다"며 "회사에서도 원하는 사람을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이보다 앞선 플랫폼에서는 현직자 또는 전직자가 올린 기업 평판은 조회할 수 있어도 경력직 구직자의 평판은 조회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나온 플랫폼에서는 경력직 구직자의 평판도 조회할 수 있다. 

지원자 평판조회 플랫폼 스펙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7개월 만에 2000개 이상 기업이 가입하고 250여개 기업이 채용 과정에 도입했다. 최근에는 지원자 평판 데이터베이스가 2만5000건을 돌파했다.

돋보이는 경력은 없어도 인성, 성격, 대인관계가 좋아 채용되는 경우도 많아지는데 거기에 평판조회 플랫폼이 기여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369개 기업에 '경력 채용 시 평판조회 필요성'을 물은 결과 76.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이직한 김주원씨(가명·30)는 "내세울 경력이 없어 경력직 채용이 떠도 지원서에 쓸 내용이 없었다"면서도 "그나마 평판이 좋다는 이유로 추천을 받아 이직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씨는 평소 상사, 동료, 후배 할 것 없이 모두에게서 성격 좋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많은 회사가 신입보다 경력직, 대규모보다는 소규모, 대면 보다 비대면 채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이용 구직자와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과 잘 맞는 회사로 이직하려는 직장인과, 인재를 채용하려는 회사의 수요가 맞물려 플랫폼의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이직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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