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국민 절반 쓰는 페북 차단…'저항의 통로' 봉쇄

아웅산 수치 구금 나흘만에…"가짜 뉴스 퍼진다" 7일까지 서비스 제한

 

미얀마가 자국 내 페이스북(facebook) 접속을 차단했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한 지 나흘만이다.

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넷블록'을 인용해 미얀마가 국영 인터넷 제공업체가 이날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통신정보부는 오는 7일까지 '안정성'을 위해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미얀마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포함한 페이스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약 5300만 명의 미얀마 인구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은 '인터넷'과 같은 동의어다. 

미얀마 군부는 "국가의 안정성을 흔들려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화요일 군부는 SNS에 게재된 폭동을 선동하거나 불안정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

넷블록은 현재 페이스북 접속이 차단은 국영 업체인 MPT에서만 시행됐다며 23만명 가량의 사용자가 접속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미야와디TV 페이지를 퇴출했다. 페이스북은 미얀마 쿠데타를 지지하거 찬양하는 내용도 삭제하고 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공보실은 수치 고문이 이날 정식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치 고문은 15일까지 구금된다.

아직까지 미얀마에선 대규모 시위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불복종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SNS를 통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했으며, 20개 이상의 병원 의사들은 이미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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