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네 눈을 왜 우리집에 던지나"…美서 눈치우다 홧김에 살인

폭설이 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다 이웃간에 싸움이 발생, 3명이 사망했다고 ABC뉴스가 3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플레인스타운십 보안 당국은 눈 때문에 발생한 싸움으로 제임스 고이(50)와 그의 아내 리사(48), 이들의 이웃인 제프리 스페이드(47)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지난 1일 오전에 폭설로 2피트(약 60㎝)나 눈이 내린 가운데 고이 부부가 마당에서 눈을 퍼내 길을 맞대고 있는 스페이드의 마당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스페이드는 하지 말라고 말했고 세 사람은 말싸움을 벌이며 한바탕 서로 욕설을 주고받았다. 그후 고이는 눈치우던 도구를 스페이드에 던진 후 다가가 주먹을 들이대며 위협했고 스페이드는 집안으로 들어가 총을 들고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고이 부부는 총을 보고도 스페이드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스페이드는 부부에게 여러 차례 총을 쏘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다른 총을 들고 나와 두 사람을 더 쏘았다.

세 사람의 싸움 장면은 감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이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 스페이드의 집 안에서 총성이 들렸고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페이드를 발견했다.

이웃들은 고이 부부와 스페이드는 평소에도 사이가 안좋았다고 증언했다. 살해된 고이 부부에게는 자폐증이 있는 15세 아들이 있으며 이 아들은 현재 조부모에게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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