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규율 있고, 약탈도 하지 않아"-中 상인들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공항 인근은 아수라장이지만 아프간 시내는 탈레반이 확실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탈레반이 규율이 있고, 식량부족에도 약탈도 하지 않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는 아프간에 진출해 상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상인들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보석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위융은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뒤 가게를 방문해 면허증을 갱신해 준 뒤 가게는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탈레반은 문제가 있으면 우리에게 언제든지 연락하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소한 카불에 있는 탈레반은 규율이 잡혀 있고, 식량이 부족함에도 약탈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아랍 경제협의회 의장인 위밍후이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위씨는 카불에서 20년간 상업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탈레반의 지역사령관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사람이 카불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탈레반이 시내의 질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이전 정부의 경찰처럼 뇌물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탈레반은 음식이 부족함에도 음식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인들은 탈레반 집권으로 이렇다 할 피해를 받고 있지 않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탈레반을 승인하면 아프간에 남아 상업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탈레반은 카불 수복 전에 이미 중국에 최고위 외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과 탈레반의 2인자로, 정치적으로는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회담을 가진 것.


이들은 지난달 28일 톈진에서 회담을 갖고 상호 내정에 불간섭하는 것에 동의하는 한편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중국 정부는 탈레반 정권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지는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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