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평택행' 이재명 선택은…경기도 "인도적 사안"

'주한미군기지 수용 검토' 외신 보도에 "정부와 잘 협의할 것"

세계 최대 규모 평택미군기지, 美에 유력 선택지

 

미국이 주한미군기지를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지로 검토한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경기도가 "요청이 들어온다면 잘 협의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난민들의 한국행이 결정될 경우 도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미군기지에 수용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상황이다.

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현재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를 아프간 피란민의 잠재적 주거지로 고려 중이며 이 밖에도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도 검토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평택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배 규모인 1467만7000㎡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이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미 육군 제8군이 주둔한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 장병 4만5000여명을 비롯해 가족과 군무원 등 전체 8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5개동, 주택 82개동, 복지시설 89개동, 본부 및 행정시설 89개동, 교육시설 5개동, 정비시설 33개동 등 513개동(한국군 측 226동·미군 측 287동)이 들어서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와 주한미군이 협의를 먼저 해야 하는 문제이고 아직 우리에게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며 “중요한 인도주의적 사안인 만큼 도에 난민수용에 대한 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오게 된다면 평택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평택미군기지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는 등 여건이 좋은 곳으로 판단된다”며 “도의 경우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외국인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고 덧붙였다.

평택시 역시 "정해진 것이 없어 밝힐 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한미군 사령부는 국내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한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